↑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참석하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마련한 송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내년 정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그간 공정위 정책에 대해 "현 정부 출범 후 2년 반 동안 갑을분야 거래 관행 개선 체감도가 높아지고 순환출자 고리가 대부분 해소되는 등 시장에서 점진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변화는 아직 부족하고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이 미흡하다는 시각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는 공정경제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경쟁 촉진과 규제 개선을 통해 혁신성장 기반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며 "특히 디지털 경제 발전 등 변화한 경제 환경에 따라 독과점 사업자들의 불공정 행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신산업 분야 등에서 혁신경쟁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자율적인 공정거래 문화 확산 추진 ▲시장 활기를 위한 구조적·제도적 개선방안 모색 ▲중소·영세 사업자, 소비자, 투자자의 정보비대칭성 완화 등을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갑을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마련한 '상생협력 증진 및 거래관행 개선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자발적인 상생 협력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며 "제재와 유인을 통해 을의 협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ICT 전담팀을 본격 가동해 네이버·구글 등 ICT 분야 독점력 남용행위를 내년 초부터 차례로 제재하겠다고 예고했다. 5G 반도체 제조사와 관련해서는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다양한 반도체 칩세트를 생산하는 업체의 끼워팔기 등 시장진입 봉쇄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조 위원장은 "새로운 환경에서 출연한 온라인거래중개업·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1인 방송 플랫폼 및 다중채널네트워크(MCN)에 대한 전자상거래법, 약관법 위반 여부도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 관련 독과점 우려 지적에는 "(합병 승인에 대한) 개별 사건에 대해 말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혁신과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균형감 있게 접근하겠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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