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틀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어젯밤(20) 워싱턴으로 돌아갔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북미 접촉은 끝내 무산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북측에"만나자"고 회담을 공개 제안한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우리나라와 일본을 거쳐 중국에서도 북측의 호응을 기다렸지만, 북측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결국,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한미 훈련 중단이나 제재 완화 등 북한이 원하는 새 계산법이 없는 상태에서의 협상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미국이 북한이 요구한) 의제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덥석 회동 제안에 응해서 협의장으로 나올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무리한 기대라고 봅니다."
이렇다 보니 비건 대표는 방중 기간 중 중국 외교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나 중재 요청에 집중했습니다.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며, 대북 제재 전선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건데, 중국은 제재 완화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조만간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북미 대화와 비핵화에 관한 향후 노선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