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 청두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중국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청두입니다.
【 질문 1 】
연말 북한의 도발 위협상황에서 오전에 시진핑 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했는데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 기자 】
한중 정상은 오늘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반도 안보상황을 비롯해 양국 간 실질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6개월 만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예상 시간인 30분보다 길어진 55분 동안 이어졌고, 업무 오찬까지 양 정상은 2시간 15분을 함께 했습니다.
특히 양 정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대화에 대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북미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습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곳 청두에 도착 직전 전용기 브리핑에서 한중 정상은 “북미 간에 어렵게 마련된 비핵화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도발 우려 상황에서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문 대통령의 당부 메시지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됩니다.
그 밖에 사드 배치와 관련해 시 주석은 “타당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고,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성과 도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양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내년 방한 초청 의사에 대해 시 주석은 “적극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 질문 2 】
청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지금은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는데 내일은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죠?
【 기자 】
문 대통령은 이곳 청두에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해 현재는 리커창 총리와 회담이 진행 중입니다.
잠시 후에는 만찬을 이어갑니다.
내일(24일)은 제8회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아베 신조 총리와 15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지소미아 종료 연장과 수출규제 철회, 한반도 정세 등 한일 민감한 현안을 두고 또 한 번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청두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