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6번째 한중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양 정상은 북미 대화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는데 공감했지만 사드 문제에 있어서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정시간을 25분 넘긴 55분 동안의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중단되면 한중은 물론 북한에도 좋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북미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동북아 평화에 있어서 양국은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습니다."
시 주석은 특히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말로 북미가 대화 기조를 이어나가도록 한중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중국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드 문제에 있어 시 주석은 "타당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언급했던 기존 입장을 반복해 논의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청두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어제 저녁에는 리커창 총리와 만나 대기질 예보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데 협력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방중 마지막 날인 오늘 오전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3국 간 경제협력과 동북아 평화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문 대통령은 또, 오늘 오후 15개월 만에 한일정상회담을 열고 최근 완화된 수출규제에 대한 양국 간의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청두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영상취재 : 이재기,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