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늘(26일) 선거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성탄절인 어제 국회에서는 온종일 비례정당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고,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이라는 꼼수를 접으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공개한 '비례위성정당 관련 검토 자료'입니다.
「이 문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120석, 한국당은 105석, 한국당이 만들겠다는 비례한국당이 30석을 차지하게 됩니다.」
「반면 정의당은 8~9석까지 의석 수가 줄어들면서 한국당을 포함한 범보수 진영이 152석으로 과반을 얻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김 의원은 이 문건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나온 자료라고 주장합니다.
결국, 민주당도 준영동형의 두려움 속에 뒤에서는 비례용 정당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당은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그런데도 민주당이 준연동형을 밀어붙이면서 비례민주당 운운하고 있으니 코미디가 따로 없습니다."
이어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2·3·4중대가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면 즉각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은 "그런 자료를 본 적도 없다"면서 더구나 "의원총회 때 깔린 자료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비례한국당은 전례 없는 꼼수"라며 "헌법 가치를 무시하는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논평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