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입은 '발레리나 출신' 최혜영 교수를 총선 인재 1호로 영입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 상당수를 30~40대 청년들에게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내년 총선 인재 영입 1호로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최혜영 이사장을 선택했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 이사장은 발레리나 경력의 장애인입니다.
최 이사장은 부산에 있는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다 2003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을 하다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최혜영 /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
- "휠체어에 앉아 있는 저의 눈높이는 남들보다 늘 낮은 위치에 머뭅니다. 부디 세상 낮은 곳에서 내미는 제 진심 어린 손을 잡아주십시오."
민주당은 40대 여성 척수장애인을 인재 1호로 영입해, 소수자와 약자 그리고 평범한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공관병 갑질' 의혹에 휩싸였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했다 논란을 빚은 것도, 민주당이 1호 인재 영입 대상으로 최 이사장을 택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자유한국당도 내년 총선에서 30~40대 청년에게 비례대표 후보의 40%를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당은 민주당에 비해 청년 비율을 높이고, 청년과 여성에게 주는 가산점을 더 높이는 방식으로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