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동호(51)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일본으로 출국한 지 나흘만인 오늘(28일) 귀국했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일본 오사카에서 출발해 이날 낮 12시께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여객선을 타고 귀국했습니다. 지난 24일 검찰이 임 전 최고위원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한 날 돌연 출국했다가 나흘 만에 돌아왔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입국장에서 취재진에게 "검찰 수사를 피할 이유가 없고, 이제까지도 다 응했다"며 도피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그는 "오사카에 작은 방을 임차했기 때문에 한 번씩 간다. 10월에도 2번 갔고, 11월에도 2번 갔다"며 교민들을 만나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어려움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송병기 울산 부시장 수첩에 대해 "읽어봤는데 굉장히 악의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했습니다.
송 부시장 수첩에는 임 최고위원 이름과 함께 '자리요구' '임동호 제거' 등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송 씨를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 송병기 수첩대로라면 있을 수 없는 선거 전략이다"며 "왜 그렇게 기록돼 있는지, 어쨌든 경선을 못 하고 배제된 게 사실이니까 생각이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선 포기 대가로 고위직을 제안한 의혹을 받는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가진 술자리에 대해 "(친구들이) 다들 가는데 너도 가고 싶은 곳이 없냐고 물어서 '오사카 총영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한 것일 뿐…친구들이 술자리인데 제 이야기를 귀담아들었겠느냐"며 "자기들은 자리에 갔고 저는 못 가다 보니 미안해서 물어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한 전 수석 등이 답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저는 바로 최고위원직을 수
그는 이어 "한 전 수석이 송철호, 송병기와 같이 피의자가 돼 미안하다. 그냥 친구로서 한 이야기에 불과한데,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며 "그 친구도 배지 달고 그동안 닦은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데 피의자로 전환됐다니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