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향후 북한의 행보를 예고할 노동당 전원회의가 오늘까지 이틀째 열리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열리는 것은 김정은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인데, 북한이 미국과 대화 중단을 선언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국가전략과 정책노선을 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틀 동안 열리고 있습니다.
1박 2일로 전원회의가 열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참석 규모도 기존의 300명에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노선과 방략이 제시되게 될…."
이번 회의에서는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 건설과 국방력 강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대미·대남 관계에 대한 노선이 관심을 끕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선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셈법을 반드시 이끌어내야…. 그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서 잠정적으로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할 필요성이 있다고…."
대화 중단을 선언하고 전략무기를 개발해 미국의 새로운 셈법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의 구상은 연말 시한을 앞두고 전원회의 종료와 함께 발표되거나, 내년 1월 1일 김정은 신년사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