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른바 공수처 설치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강력하게 반발하며 장외투쟁과 함께 헌법소원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변은 없었습니다.
공수처 설치를 위한 공수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반대는 14표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재석 176인 중 반대 14인, 기권 3인으로…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본회의 개의에 앞서 자유한국당은 '문 정권의 범죄은폐처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들고 공수처 통과 저지에 나섰고,
(현장음)
"무소불위 공수처법을 결사 반대한다! 문희상 사퇴! 독재 타도!"
급기야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섰습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자는 '권은희 수정안'과 한국당이 내심 기대를 걸었던 무기명 투표도 결국 부결됐습니다.
공수처법이 통과되자 한국당은 '좌파 독재정권의 재현이다'는 거센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 수위를 높였고, 위헌이 분명하다며 헌재에 헌법소원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청와대는 공수처법 통과와 관련해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