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지난해 바람 잘 날이 없었죠.
연일 정치권 관련 이슈가 이어지면서 인터넷과 SNS를 뜨겁게 달궜는데요, 지난 한해 정치권에서 나온 말말말, 조창훈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지난해 1월 1일)
- "국민 통합과 한반도의 평화. 협치와 신뢰를 통해서 대도약하는…."
하지만 문희상 의장이 강조한 통합과 협치는 한 달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순례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2월)
-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 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4월이 되면서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법을 둘러싼 여야 패스트트랙 갈등이 본격화됐고.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4월)
-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심지어 같은 당 안에서도 막말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해 5월)
-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죠."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지난해 5월)
- "최소한의 정치적인 금도가 살아있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
조국 전 법무장관을 둘러싼 논란은 정치권에도 격랑이 됐습니다.
조 전 장관이 후보자로 지명된 8월부터 두 달 넘게 찬반 논쟁과 항의 집회가 거셌고,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 "내로남불도 유분수지!"
- "내가 조국이야 내가?"
한국당의 '조국 규탄' 삭발식에서 '조국 파이팅'을 외치는 헤프닝도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 "박인숙 파이팅! 조국 파이팅! 다시 한번 조국 물러가라!"
연말에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한국당의 필리버스터와 이에 맞선 여야 4+1 협의체가 격돌했습니다.
신년사에서 협치를 외쳤던 문 의장은 결국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는 말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지난달 27일)
- "문희상이는 하루에도 열두 번씩 요새 죽습니다. 이미 죽었어요."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