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이란 유조선이 피격될 당시에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던 북한이 이번 암살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킬러 드론이 배치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 들어 6일째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이란 군 사령관을 암살하자 북한은 숨죽이고 사태를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지난 3일 새벽 미국이 이라크에서 미사일 공격을 가해 현장에 있던 꾸드스군 사령관 등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술레이마니 사령관 암살 이후 사흘 동안 침묵하다 내놓은 첫 공식 반응인데다 미국에 대한 비난도 자제했습니다.
지난해 5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피격됐을 당시 이란을 옹호하며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를 연일 비난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해 12월 31일 당 전원회의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이 지난해 무인공격기 그레이이글 12대를 배치해 운용하는데다, 이번 암살에 쓰인 킬러 드론 '리퍼'도 배치된 걸로 알려져 북한에 압박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최용환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
- "북한 체제 특성상 수령에 대한 참수작전 등에 민감했던 게 사실이고요. 전략무기 도입이나 스텔스기 도입 등에 북한이 굉장히 민감했던…."
북한군이 드론 대응 훈련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이틀 뒤로 다가온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에 도발이 이뤄질 거란 관측도 있어 북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