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와 핵 개발 포기를 교환하는 방식의 비핵화 협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정보 당국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주변 사람을 못 믿어 동생인 김여정을 중용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미국의 선제적 제재 해제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로동당 위원장 동지께서는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립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데 대하여 언급하시었습니다."
그런데 북한 전원회의 결과 보도를 분석해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와 핵 개발 포기를 교환하는 방식의 비핵화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보위 소속 이은재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 안전'을 강조하며 제재와 핵을 교환하는 방식의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결국, 핵을 포기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정보당국은 분석했다"고 밝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조건이 갖춰지면 비핵화 협상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정보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을 중용하는 것은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김정은의 성격 때문"이라고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일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가 죽으면서 김 위원장이 외부활동을 꺼릴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을 깨고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이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