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귀근 전남 고흥군수는 촛불 시위를 비하한 발언을 녹음해 유출한 의혹을 받는 공무원을 신안으로 발령낸 데 대해 "보복성 인사가 아니라 정상적인 인사 파견"이라고 10일 주장했습니다.
↑ 송귀근 고흥군수 / 사진 = 고흥군 |
송 군수는 "시설직 6급 공무원을 신안군에 파견해야 하는데 읍면사무소에 근무하는 6급 직원 6명 가운데 해당 공무원이 가장 젊고 일도 잘해 선정했다"며 "나머지 대상 직원은 징계 의결 진행 중이고 몸이 아픈 직원도 있어 제외됐다"고 밝혔습니다.
'현대판 유배'라는 비판에 대해선 "파견 공무원을 홍도로 발령 낸 것은 신안군수의 권한이지 고흥군수가 낸 것이 아니다"며 "마치 고흥군수가 홍도로 발령낸 것처럼 잘못 보도돼 오해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공교롭게도 해당 공무원이 간부회의 때 녹음한 것으로 지목됐는데 이번 파견 인사와는 무관하다"며 "누가 (유출)했는지는 모르지만, 간부회의 내용을 녹음해 유출한 것은 공무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 군수는 지난해 9월 30일 군청에서 열린 업무 간담회에서 "집단 민원에 동참한 주민들이 정말로 피해가 있다, 없다를 알기보다는 몇사람의 선동에 의해서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 집단시위가 그렇다"며 "촛불집회도 마찬가지다. 몇사람이 하니까 나머지는 그냥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
송 군수는 곧바로 사과했지만, 고흥군은 군수의 발언을 녹음해 유출한 공무원 색출에 나섰으며 6급 공무원 A씨를 지목한 뒤 이번 인사에서 신안으로 파견을 보내 '보복성 발령'이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당한 인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