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이른바 '보수재건 3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합 추진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여전한데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귀국도 변수로 작용해 실제 통합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보수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보수재건 3원칙' 수용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보수중도 통합의 6대 기본원칙이 발표됐습니다. 이 원칙들에는 새로운보수당에서 요구해온 내용들도 반영돼 있습니다."
오전 회의 때만 해도 한국당에 팔아먹으려고 창당한 것이 아니라던 새보수당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 "앞으로 한국당이 흔들리지 않고 이 보수재건 3원칙이 포함된 6원칙을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의 대화를 시작하겠습니다."
다만, 통합대상은 한국당뿐이라며 박형준 위원장이 주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와는 선을 그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보수재건 3원칙' 문제가 접점을 찾으면서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친박계 좌장으로 불린 서청원 무소속 의원은 보수대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탄핵과 보수분열 책임자들의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며 유승민 의원 등을 겨냥해 반기를 들었고,
새보수당 내에서는 창당 일주일 만에 통합 논의를 추진한 것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보수통합 논의가 힘겹게 물꼬를 튼 가운데, 이번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가 중도보수 통합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