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90일 앞둔 어제(16일) 더불어민주당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거래허가제 언급 논란,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 등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이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입니다.
무엇보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이날 강기정 수석의 주택거래허가제 언급을 둘러싼 논란을 진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강 수석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동산을 투기 수단으로 삼는 이에게는 매매 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고, 이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거센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나와 "강 수석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청와대 내에서는) 공식적 논의 단위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강 수석의 언급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언급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한 번도 검토된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이 철회했다고 하는데 당과 협의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실제로 허가제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강한 국가통제 방식인데 시장경제에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에서 구체적으로 검토되지 않았고, 당의 공식적 입장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논란 진화를 거들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SBS 8뉴스에 출연해 "(총리 재임 시) 부동산 문제는 저도 함께 논의하고는 했다"며 "큰 정책이 나올 때마다 최소한 미리 논의 단계에서 참여했는데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전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이 공개한 '청년과의 대화'에서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한다"고 언급해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의 강한 의지를 칭찬하던 중 나온 발언이었지만, 그의 과거 비하 발언까지 재조명되며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해당 영상을 삭제했고, 이 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어 "많은 장애인분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 아들 석균 씨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불거진 '지역구 세습' 문제도 야당의 주요 공격 대상입니다.
석균 씨는 지난 11일 '그 집 아들' 출간을 기념한 북 콘서트를 열고 "아버지의 길을 걷겠지만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이를 고려한 듯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문 의장의 지역구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했습니다.
민주당이 기후·환경·에너지 분야 전문가라며 '영입인재 8호'로 발표한 이소영 변호사의 경력과 관련한 용어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이 변호사는 입당 과정에서 자신을 '환경전문변호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본인이 이쪽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표현이었는데 등록 여부와 관련해선 실질적으로 어떤지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