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8일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추진 구상에 견제성 발언을 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향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데 대해 '선거가 다가오자 반미감정을 조장하려 한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북한의 막말에는 침묵하면서 우방인 미국 대사의 발언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입니다.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해리스 대사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비판을 '정략적 언행'이라고 규정하고 "정부·여당의 비열한 선거전략을 주시하고 있으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원내대변인은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일' 등 남한을 향한 북한의 막말을 거론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이런 막말에 대해 입도 뻥긋한 적이 없다. 주적에게는 어째서 이렇게 관대한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적에게는 관대하고, 우방에는 가혹한 잣대를 이어가다가는 결국 우리 편은 하나도 남아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국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성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국민이 쥐여준 성스러운 승자의 칼을 망나니처럼 휘둘러서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난도질해놓고 민주당과 축배를 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청와대 측이 전날 만찬을 '겸손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한 데 대해 "지금 국민이 보기에 가장 겸손하지 못한 기관 1위가 청와대, 2위가 민주당"이라며 "이제 와서 '겸손'이라는 말로 포장하려 들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창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원망 소리는 끊이지 않는데,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자화자찬 파티를 열었다"며 "그들은 불타
이 대변인은 "의회 폭거를 일으킨 여당 지도부에게 '협치의 실종'을 이야기했고, 청와대 참모진 수십 명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총선판에 뛰어든 마당에 민생법안을 입에 올렸다"며 "그들이 있는 곳에 이율배반, 후안무치가 빠지면 아쉬운 법"이라고 비꼬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