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점은 북미대화 결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연휴 동안 문 대통령은 공식일정 없이 청와대와 검찰 간 갈등 등 현안을 풀기 위한 정국 구상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4일) 68번째 생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연결을 통해 설 인사를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모친상을 치른 문 대통령은 새해 덕담을 하면서도 어머니 없는 명절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어머니가 안 계신 설을 처음 맞게 됐습니다. '엄마 정말 사랑해요'라는 말이라도 한번 제대로 한 적 있었나 싶습니다."
지난해 아쉬웠던 일로는 하노이 회담 결렬로 잘 풀리지 못한 북미대화를 꼽았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한반도 평화도 남북 협력도 크게 앞당길 수가 있었고 이산가족께도 희망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연휴 동안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문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어머니 묘소를 찾고 제사도 지내며 설을 보낼 계획입니다.
다만, 북미와 남북관계가 진전하지 못하고 있고 청와대와 검찰 간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각종 현안에 대한 고심은 깊을 전망입니다.
경제보좌관과 대변인 등 청와대 주요 참모에 대한 인선도 문 대통령이 풀어야 할 명절 숙제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