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일(30일)부터 이틀간 전세기 4편을 투입해 우한에 있는 우리 국민 수송에 나섭니다.
도착한 국민은 2주 동안 격리해 잠복기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한에 전세기 4편을 보내도 7백여 명에 달하는 우리 교민을 이송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전세기를 이용하려면 우한 톈허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현지에서는 대중교통이 모두 끊겼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영사관과 지역 대학 등 4곳을 집결 장소로 지정하고, 전세버스 12대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전세기에는 의료진과 검역관, 외교부 신속대응팀도 탑승해 현장 상황을 지원합니다.
중국 정부가 열이 37.3도 이상인 승객은 전세기에 탈 수 없다고 통보해, 신청자 700여 명이 모두 귀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귀국 후에는 탑승객 모두 천안에 있는 공무원교육시설 2곳에 2주간 격리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만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태호 / 외교부 2차관
-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서 만에 하나 잠복해 있을 수 있는 그런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전파되거나 또 확산되지 않도록…."
전세기 비용은 일단 정부 예산 10억 원으로 충당한 뒤, 성인 기준으로 탑승객당 30만 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전세기를 담당하는 대한항공에서는 노조 간부 3명과 대의원 10명이 감염 우려를 무릅쓰고 승무원 탑승을 자원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