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처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자진사퇴론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청와대는 일단 하루 더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처리에 대해 하루 더 시간을 갖고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오늘(23일) 국회에 제출할 국정원장과 기재부 장관,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 요청서를 마무리 지었으나,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제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경찰청장 인사청문 요청서 제출에 대해 오늘(23일) 답하겠다고 말해 이같은 기류를 반영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김석기 내정자 자진사퇴론과 관련해, "이같은 참극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이 먼저라며, 특정인 거취문제가 문제의 핵심으로 거론되는 것은 너무 지나치게 앞서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23일) 인사청문 요청서 제출가능성을 '반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김석기 내정자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발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석기 내정자 경질 여부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와 연계해 봐야 한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한나라당이 설 연휴 전에 진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가운데, 김석기 내정자에 대한 처리는 오늘(23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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