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오늘(30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편성된 올해 편성된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등 관련 정책의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뜻을 함께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 당정협의에서 "소부장 100대 품목 공급을 빠른 시일 내 안정화해야 한다"며 "올해 편성된 특별회계 예산 2조1천억 원을 조기에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의 당정 회의 참석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 총리는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소부장 경쟁력위원회를 통해 추진 성과를 집중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총리직을 맡기 전까지 당 소부장특위 위원장을 지냈던 정 총리는 "오늘은 위원장이 아닌 총리로 참석하게 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위치에서도 최선을 다해 우리 경제와 산업의 도약을 위해 애쓰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해 7월 일본의 규제가 시작됐을 때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품·소재·장비에 큰 타격이 있지 않을까 긴장해 대응했는데, 정부에서 긴밀히 잘 대응해 이젠 위험한 고비를 지나지 않았나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거론, "올해 경제성장률(전망)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긴밀하게 당정 간에 협의해서 잘 대응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새로 특위 위원장을 맡은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일본이 일방적 수출규제를 시작한 지 7개월이 지난 지금 민관이 힘을 합친 결과 단기적으로 별다른 충격 없이 잘 극복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소부장 산업 자립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을 만든 것이 더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부터 실행속도를 높이고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대외여건 변화와 무관하게 소부장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는 반드시 원상회복돼야 하고, 이를 위한 한일 간 대화도 병행하겠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3년간 5조 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연구성과가 상용화로 이어지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하고 국가연구실을 중심으로 한 산·학·연 협력도 내실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