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안철수계'로 불리는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어제(29일)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합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박형준 혁통위원장과 김근식 혁통위원을 만나 혁통위에 '참여'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영환 전 장관은 이날 회동 후 "(혁통위가 추진하는 통합 신당의 노선과 비전이)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혁신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어느 때보다 마음이 안정되고 기대가 된다"며 합류 의사를 전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통합신당 추진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함께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과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안 전 대표가 앞으로 통합신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은 4선 의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때 과학기술부 장관을 거쳤습니다. 이후 국민의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는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 안 전 대표의 대선기획단장을 맡았습니다.
문 전 의원은 "통합신당이 '도로새누리당'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 국민들이 통합신당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전진을 향하는 당이라고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 의원은 재선 의원 출신으로 국민의당 전략기획본부장과 최고위원을 지냈습니다. 안 전 대표와 김 전 장관, 문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각각 서울시장,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했던 김근식 혁통위원(경남대 교수)도 참석했습니다.
김 교수는 "촛불시위에 참여했고 문재인 정권에 지지를 보냈던 광범위한 중도 진영까지 아우를 수 있는 범(汎)중도통합을 해야 한다"며 "안 전 의원도 결국은 뜻을 같이하리라고 생각한다. 인내심을 갖고 통합신당 합류를 기다리고 모시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을 발판 삼아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대안적 희망세력이 새롭게 태동하길 간절히 원한다"면서 "여기에 동참 의사를 밝혀주신 김 전 장관, 문 전 의원에 고맙다는 의견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이 원하는 건 범중도보수통합"이라며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안철수계에 있는 분들이 다 통합하는 것이 다른 통합에 대한 지지보다 2~3배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안 전 의원의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안철수계 출신 인
김 전 비서실장은 "관련된 분들과의 사전 논의나 긴밀히 교감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해당 참여 인사에게도 앞으로 안 전 의원과의 연관성을 두는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