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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고향이자 여의도 정치의 본산인 영등포을에서 경선에 승리한 후 기다리겠다"며 "더 계산기 두드리지 말고 야당 대표답게 조속히 결단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제1야당 당 대표답지 않게 (출마 지역을) 저울질하며 정면돌파를 꺼리고 있다"며 "명색이 정권심판을 하겠다는 야당대표가 정치 1번지인 종로를 피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가 오는 4.15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선정을 미루면서 당선 가능성을 놓고 저울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황 대표는 지난 3일 험지 출마를 선언해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가 종로에 나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맞붙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황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면서 현재까지 지역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황 대표의 고심을 두고 '당선될 수 있는 험지'라는 모순된 고민에 빠져있다는 비판이 흘러나온다.
황 대표 측은 현재 서울 양천갑과 용산, 영등포을, 동작갑, 강북을 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등포을은 김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저는 한두 달 전부터 황 대표가 영등포을로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제1야당 대표가 (한국당에 유리한) 강남 같은 지역에 가는 건 창피할 테고 아예 (당선이) 어려운 지역을 가는 것도 꺼려질 텐데 국회가 있는 곳은 명분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본 대진표조차 짜지 않고 시간을 끄는 건 (당 대표로서) 기본이 아니다"며 "빨리 끝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1980년대 학생운동의 상징인 김 전 의원은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번)'의 대표 정치인 중 한 명이다. 2002년에는 여당의 최연소 서울시장 후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겨루기도 했다.
그는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향해 '철새'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2010년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대법원 최종 선고 공판에서 유죄가 확정돼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당했다. 이후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의 출범으로 민주당이 사라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당 대표를 하던 시절 당명을 들고 당 대 당 통합에 성공, 민주연구원장과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민주당 영등포을 예비후보로 등록해 총선을 준비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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