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지켜보던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급속도로 퍼지자 이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중국 내 확진자 수는 벌써 1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게브레예수스 /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발생을 고려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중국 우한시 당국이 발병 사실을 발표한 지 22일 만입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 바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 창궐보다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을 우려한 선포라며, 중국 비판은 경계했습니다.
중국 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는 9천 6백여 명으로 1만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2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천 명 가까이 늘었고, 43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일일 사망자는 지난 20일 중국이 공식 통계를 발표한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미펑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최전선에 나와 있는 의료진의 보호 장비가 여전히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입니다."
중화권과 해외 확진자도 늘고 있습니다.
홍콩과 대만에서 각각 12명과 9명, 태국에서는 14명이 나왔고,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도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구권인 미국과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각각 6명으로 확인됐고, 이탈리아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