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셨듯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들어온 외국인 감염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한 검역 과정에서 전혀 걸러낼 수가 없습니다.
방역 체계에 큰 구멍을 드러낸 건데요.
우리 정부는 12번째 확진자가 자진 신고를 할 때까지 아무런 인지도 하고 있지 못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번째 확진자가 일본에서 감염자를 접촉한 사실을 일본 정부는 알고 있었지만, 우리 보건 당국은 이를 전혀 통보받지 못했습니다.
국적이 중국이다 보니 국제관례에 따라 중국정부에만 해당 사실을 알린 겁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이분이 국적이 중국이다 보니까 일본은 접촉자에 대한 통보를 중국에 한 상태여서…."
「하지만, 이 환자가 향한 곳은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였습니다.
국적만 중국인일 뿐 실제 경기도 부천에서 살고 있고 출국도 국내에서 이뤄졌지만,」 감염 정보는 공유되지 않았고, 입국 당시 검역 과정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외국인 감염자가 들어올 경우 무방비 상태임을 여실히 드러낸 셈입니다.
실제로 보건 당국은 12번째 환자가 일본내에서 접촉한 확진자로부터 전화를 받고 자진 신고를 한 이후에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검역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12번째 환자가
초등학생 자녀 등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국내 첫 미성년자 환자 발생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