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황교안 [사진 = 연합뉴스] |
7일 한국당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어 황 대표의 거취를 포함한 중진급 인사들의 전략 지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예정된 회의가 사흘 연기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총선 거취에 대해 "저는 저대로 우리 당의 총선 대승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찾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살려야 하는 것이 지금의 시대적 정신"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황 대표에게 서울 종로 출마와 총선 불출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황 대표로서는 종로 출마냐, 총선 불출마냐를 놓고 결단을 압박받는 모양새다. 주어진 시간은 사흘이다.
종로 출마는 황 대표에게 기회이자 위기다.
이미 이낙연 총리가 종로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종로 빅매치'에서 황 대표가 승리한다면 문재인 정권 심판론은 힘을 더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실패한다면 정치 생명도 그만큼 위협받을 수 있다.
반대로 출마를 끝내 포기한다면 이 전 총리와의 승부를 피했다는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황 대표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총선 불출마 결정은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황대표의 발언과도 부합하는 만큼 판세에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해 한국당의 승리를 견인하고
그러나 불출마 역시 '겁쟁이' 프레임에 갇힐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황 대표는 과연 어떤 카드를 택할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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