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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공개발언에서 봉 감독이 대구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CJ그룹의 지원도 함께 언급했다.
강 의원은 "봉준호 감독은 대구 출신입니다. 저도 동시대에 그 이웃 동네에서 학교를 같이 다녔습니다. 대기업인 CJ그룹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쾌거가 있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Parasite)'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가운데 강 의원의 발언은 지나친 '숟가락 얹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강 의원은 현재 대구 지역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한국당 의원들도 이 같은 '봉준호 띄우기'에 합류했다.
김규환 의원은 '고향 사람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고, 곽상도 의원은 봉 감독이 대구 남구에서 자란 점 등을 언급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어 영화관 등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누리꾼 사이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이 새누리당이라는 사실과,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박근혜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점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4.15 총선 전에 문화계 유명 인사들을 띄워보려는 정치적인 공략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앞서 CJ 그룹 이미경 부회장도 박근혜 정부 당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블랙리스트가 계속됐다면 '기생충'은 오늘날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 승리"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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