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5·18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종명 의원을 1년 만에 제명했습니다.
하지만, 징계가 아니라 이 의원을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보내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5·18 망언 논란을 빚은 이종명 의원의 제명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2월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북한군 개입을 주장하며 "폭동"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이종명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2월)
- "북한군 개입한 폭동이었다, 하는 것을 밝혀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제명 결정은 '징계'가 아닌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보내기 위한 절차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오늘 비공개회의 때는 이종명 의원님 제명 의결을 했습니다. 미래한국당 쪽으로 가시게 되니까요."
비례대표 의원은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이 상실되지만, 당이 제명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당헌도, 의원도, 정강정책도 하나도 마련하지 않고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해서 보내는 꼼수까지, 꼼수의 꼼수까지 계속 더해지고 있는데, 정치를 너무 희화화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3선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우윤근 전 러시아대사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광양 지역구를 후배에게 양보하겠다고 밝힌 우 전 대사는 "불출마가 정계은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다른 방식으로 봉사할 뜻을 비쳤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박준영,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