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오늘로써 58일 남았습니다.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은 건데요.
여야의 준비 상황, 그리고 변수는 무엇인지 정치부 황재헌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야기를 해볼 텐데, 첫 현역의원 공천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물갈이 신호탄으로 봐도 될까요?
【 기자 】
민주당이 이번에 전략공천 지역으로 추가한 8곳을 살펴보면, 지역구에서 지지율이 낮은 현역 의원을 교체하거나 한국당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5일 공천 탈락한 신창현 의원은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의원은 어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당에 재검토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짧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나경원 한국당 의원이 출마하는 동작을 지역은 이른바 한국당이 종로와 광진을에 이어 한강벨트로 선정한 곳입니다.
민주당에서는 강희용, 허영일 예비후보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지만, 지도부에서는 조금 더 중량감이 있거나 인지도가 높은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또 현역 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64곳에 대해서도 추가로 공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논란이 거센 금태섭 의원의 강서구갑도 포함돼 있는데 물갈이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질문 2 】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앞서 보셨던 임미리 연구교수 칼럼 이슈가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 기자 】
민주당 입장에서는 실수를 인정했는데 계속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당 지도부가 사과를 한다면 그나마 좀 진화가 될 수 있을 텐데 취재결과 사과를 할 것이라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아침 당 대표 등의 발언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야권에서는 오늘 우여곡절 끝에 출범하는 미래통합당 소식이 가장 눈에 띕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 범보수 진영이 '미래통합당' 이름 아래 모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오늘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발족을 확정합니다.
이제 기존 정당 이름은 사라지고 총선 후보 모두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오게 됩니다.
【 질문 4 】
어제 박인숙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여기도 쇄신 분위기가 만만치 않네요.
【 기자 】
네 미래통합당도 물갈이에 시동을 걸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난 15일 김성태 의원에 이어 어제 재선인 서울 송파갑 박인숙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박인숙 / 자유한국당 의원
- "(나이 벽을 깨고자 했지만)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됐고 알아서 저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합니다."
김성태 의원과 박인숙 의원 모두 공관위 면접 심사를 이미 마친 상태여서 불출마가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박 의원의 경우 한국당의 전통적 우세 지역인 '강남 서초 송파 3구'에서의 첫 불출마 선언이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에 대한 당내 물갈이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질문 5 】
이런 가운데 호남 기반의 당 3곳이 오늘 합당하기로 했죠? 여기에도 이름이 통합이 들어갑니다?
【 기자 】
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그리고 민주평화당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름은 민주통합당입니다.
민주통합당의 대표는 3당의 현 대표가 공동대표를 유지하되 가장 연장자인 손학규 대표가 상임대표를 맡습니다.
그리고 오는 28일에는 임기를 종료하고, 이후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합의문이 각 당의 추인을 받아야 하는데다 손 대표가 합의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통합까지는 변수가 남았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황재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