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불견 국회 "이제는 그만"

【 앵커멘트 】
내일(2일)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되지만 또다시 파행 국회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큰데요.
특히 지난 연말 꼴불견 국회를 지켜봤던 국민들로서는 무엇보다 신뢰의 국회가 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임시국회를 앞두고 있는 여야의 다짐을 임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연말 연초 국회 충돌 사태를 겪었던 국회 경위과 이종택 씨.

자신의 일터에서 맡은 일을 하는 것뿐이라면서도, 국회 폭력에 대한 섭섭함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종택 / 국회 경위과
- "싸움 안 하시고 잘하시면 더 좋지요 우리 입장에서는...국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대화로 잘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대화의 물꼬가 말라버린 정치의 종착점은 '무력 정치'뿐.

여야 모두 권위주의 시대에나 통하던 관행을 이제는 뛰어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당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선전포고부터 하기보다는 소수 정당을 논리로 설득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권 / 한나라당 대변인
- "민주당이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민주당은 무엇이 문제인가 법안에 대해 수정, 가감할 것은 무엇인가 제시하는 형태로 나아간다면…그런 점이 생략된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합니다."

소수 야당에는 무력 정치에 쉽게 손 벌리기 보다 국민 여론을 선점해 거대 여당에 대항할 수 있는 당위성부터 얻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 여론 끝까지 청취하면서 합리적 방안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역시 인내심 갖고 여론을 청취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여야가 국회 폭력방지법이나, 직권상정 요건을 강화해 서로에게 족쇄를 채우기보다 대화를 통해 자정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심지연 / 국회운영제도개선자문위 위원장
- "하드웨어적인 제도 개선에 앞서 여야가 민주주의 원리에 입각해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서로 간에 풀어나가야 하는 기본 정신을 갖고 풀어나가는 정신이 중요합니다. "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2월 임시국회를 앞둔 여야가 신뢰의 첫 발걸음을 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