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포착하고 정밀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포착해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평안북도의 한 군수공장에서 원통형 물체로 추정되는 부품을 실은 열차가 동창리로 향하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 물체의 길이가 길어 일단 미사일로 추정된다며 길이로 볼 때 대포동 2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대포동 2호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로 발사대에 장착하는 기간 등을 감안하면 한두달 내에 발사 준비를 마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런 북한의 움직임들이 지난 17일 인민군 총참모부의 성명과 지난 30일 조평통의 정치·군사합의 무효 성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분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핵 군축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인민군 총참모부 담화
- "현 상황에서 핵무기를 철폐하는 유일한 길은 핵무기를 보유한 당사자가 동시에 핵군축을 하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행동이 최근 미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 협상에 나서도록 하기 위한 카드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에도 미사일을 발사해 양자회동을 피해오던 미국을 협상장으로 이끌어 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때와 같은 방법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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