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방침을 환영하면서도, 정책에 대해 오락가락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차 법안전쟁을 앞둔 한나라당이 야당에 유화책을 내놨습니다.
한나라당은 여야 간 갈등의 출발점이 됐던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해 2월 임시국회 처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2월에는 통외통위에서 FTA를 상임위 차원에서 처리하면 본회의 처리는 민주당 안대로 2월을 넘기고 4월에 처리해도 늦지 않습니다."
임시국회 초반부터 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달 중순 방한함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 변화도 지켜본 뒤 처리한다는 탄력적인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지난달 6일 마련한 법안처리 관련 여야 합의문에 대한 한나라당의 유권해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여야는 한미FTA 비준안에 대해 '미국 새 정부 출범 이후 빠른 시일 내에 협의처리한다'고만 했을 뿐, 2월 임시국회 중 처리를 못박지는 않아 '빠른 시일'의 해석을 두고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FTA 비준안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한나라당을 아마추어 정당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아마추어 여당이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18일 날 외통위에서 밀어붙이다가 임시국회를 완전히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FTA 비준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오판은 여권 내부의 소통 부재에 원인이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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