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마스크 공적판매 수급상황 및 마스크사용 권고사항 개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이처럼 방역당국의 마스크 선택과 사용법 권고가 계속해서 바뀌자 정부가 마련한 마스크 공급 특단의 대책이 실패해 말을 바꾸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마스크를 꼽던 방역당국이 마스크 수급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의경 식약처 처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감염 의심자와의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보건용(KF인증)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만, 감염우려가 낮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다면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실내라도 환기가 잘 되는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보건용 마스크는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이 가능하다"며 "다만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한 후 재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처장은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는 보건용 마스크 사용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F94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는 건강한 사람이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돌보는 경우, KF80 이상 마스크 착용은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와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경우 혹은 많은 사람을 접촉해야 하는 감염과 전파위험이 큰 직업군 종사자"라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건강취약계층, 기저질환자 등이 군중모임이나 대중교통 등 환기가 안 되는 공간에서 2m 이내에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도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일반시민들의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보다는 2m 거리 이내에서 15분 이상의 접촉을 피하는 '거리두기'가 훨씬 중요하다"며 "마스크 겉면을 만지면 손으로 본인의 눈·코·입의 점막을 통해서 바이러스를 고스란히 전파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손 씻기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권고사항은 지난달 12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을 개정한 것으로, 적용대상은 지역사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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