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늘(9일) 아침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정운영의 원칙과 일관성있는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9일) 아침 mbn DMB 라디오를 통해, 경제 위기와 북한 미사일 문제, 용산 참사 등 잇단 악재와 관련해 "어렵더라도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남북 관계와 관련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북한의 눈치를 살피기보다는 흔들리지 않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접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문제가 생긴 부분에 대해서는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히 세우고 넘어가는 것은 남과 북 모두에서 지켜져야 합니다."
용산 참사에 대해서는 책임자부터 물러나게 하는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진상 규명을 통해 악순환의 고리를 먼저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저는 이러한 비극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것이야말로 대통령의 책무라고 믿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 극복과 관련해 '친기업적'이란 비판에 대해서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기업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라며, 근로자를 위한 정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시장 시절 교통체계 개선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회상하며, 원칙이 바로 서지 않으면 선진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는 점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대통령으로서도 저는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과 원칙을 붙잡고 뚜벅뚜벅 나가겠습니다. "
검찰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나온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와 관련해 결코 여론에 밀려 원칙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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