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와 용산 참사에 대한 특검 논의 등으로 국회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4.29 재보선을 앞두고 계파 간 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와 관련해 친 정세균계와 친 정동영계 간의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친 정세균 대표 쪽입니다.
정 대표의 측근인 최재성 전 대변인은 정동영 전 장관이 출마한다면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동작구가 맞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작이 아니라면 적어도 수도권이 옳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최근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전주 덕진 출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 측 김영근 전 공보특보는 반박문을 발표하고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 전 특보는 정 대표 대세몰이의 들러리가 되지 말고, 정 전 장관을 폄훼하지도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수면 아래 있던 '정-정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민주당 내 계파별, 지역별 모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만,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정세균 대표는 공천심사위원회를 3월 초로 연기했고, 정 전 장관도 공식 입장표명을 늦추기로 했습니다.
한편, 정 전 장관과 함께 출마설로 관심을 모았던 손학규 전 대표는 재보선에 나갈 생각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전 대표
- "(언제쯤 얼굴을 볼 수 있을까요?) 때가 되면…"
정동영 전 장관의 전주 덕진 출마에 대해선 자신은 "촌에 있는 사람"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