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잦은 모임을 갖고 있는 친이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 대통령과 독대를 한 정몽준 최고위원까지 여기에 가세하자 반 친박 연대로 세 결집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위 친 이명박 직계로 알려진 정두언 의원의 정당 개혁 관련 토론회에는 40여 명의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의원
- "정당이 국민, 시대와 겉 돌고 있습니다.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새 옷을 입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 이 자리는 새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형님 정치' 논란으로 정 의원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던 이상득 의원까지 토론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득 / 국회의원
- "모든 세미나에 참석하는 편입니다."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을 앞두고 흩어졌던 친이계 의원들이 결속력 강화에 부쩍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세 결집의 중심에는 최근 이 대통령과 이례적으로 단독 회동을 갖고 또 친이계 의원들과의 만남도 잦아진 정몽준 의원이 있습니다.
정 최고위원이 차기 대권 주자 중 하나라는 것을 고려하면 친이계가 친 박근혜계를 견제할 대항마로 정 최고위원을 낙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 최고위원이 이 대통령의 가장 핵심 국정과제라고 할 수 있는 4대 강 살리기를 지원하는 '아름다운 국토가꾸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것도 눈에 띕니다.
정 최고위원의 촉매제 역할로 친이계가 구심력은 갖게 됐지만, 친박계와의 대립각은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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