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의도 픽뉴스 시작합니다. 정치부 여당 반장 송주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오늘 첫 번째 키워드는 뭡니까.
【 기자 】
'이낙연은 어느 당?'입니다.
【 질문2 】
이낙연 전 총리는 이해찬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잖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후보들이 이낙연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홍보 현수막으로 활용하고 SNS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인물이 '이낙연 마케팅'에 나서 논란인데, 바로 민생당 김동철 의원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김 의원 선거사무소에 차려진 외벽에 '50년 막역지기 김동철·이낙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질문3 】
왜 굳이 경쟁 정당에 있는 이낙연 위원장 사진을 걸었을까요?
【 기자 】
김동철 의원의 지역구는 광주 광산갑인데, 여기에 주목해야 합니다.
민생당은 호남 지역구를 기반으로 둔 의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과 민생당의 정당 지지율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광주 광산갑은 아니지만,
MBN 자체 여론조사를 봐도, 호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61.8%, 민생당은 8.3%가 나왔고, 다른 여론조사도 비슷한 추세입니다.
이렇다보니, 차기 호남 대선주자로 불리는 이 위원장을 'DJ 계승' 연결 고리로 묶어, 호남 표심을 끌어오려는 겁니다.
또 4월 총선 이후 연대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민생당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전략도 있어 보입니다.
현재 민주당은 "타당 유력인사의 인기에 숟가락 얹는 처세술, 낯 뜨겁다"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4 】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숨은 표심을 찾아라" 입니다.
총선 때 여론조사 많이 하는데, 정확성 논란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5 】
최근 네 번의 총선 여론조사가 다 틀렸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여론조사 무용론도 나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 20대 총선 투표 직전인 2016년 4월 4~6일 모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조사입니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39%, 더불어민주당이 21%를 얻는 걸로 나왔는데,
투표함을 열어보니 새누리당이 122석을 얻는 데 그치고 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1당을 탈환했습니다.
왜 이렇게 정반대 결과가 나왔느냐, 전문가들은 '숨은 야권표'에 주목합니다.
【 질문6 】
'숨은 야권표'라면, 이번 MBN 여론조사에도 해당되는 거 아닌가요?
【 기자 】
물론입니다.
다만 그동안 여론조사 정확도가 떨어지는 원인으로 꼽혔던 게 유선전화 의존이 었는데,
이번 총선부터는 휴대전화 '안심 번호'를 이용한 조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좀 더 정확할 것이란 주장이 많습니다.
▶ 인터뷰 : 한규섭 /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지난번 총선 같은 경우는 아마 가장 많이 틀렸던 이유는 안심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제일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
또 하나는 여론조사 추이가 중요한데요.
여론조사에서 %까지는 아니더라고, 지지율 변화 흐름은 대체적으로 맞는다는 게 중론입니다.
그래서 MBN은 4.15 총선을 앞두고 안심번호를 이용해서 4차례 12곳 승부처 여론조사를 해서 흐름을 분석해 정확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 질문7 】
마지막 키워드도 살펴볼까요.
【 기자 】
"김종인 약발은?"으로 정했습니다.
과연 이번에도 김종인 전 대표가 선거를 승리로 이끌 것인가,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일단 김 전 대표등장은 공천 잡음으로 어수선한 통합당 정비와 '정권 심판론' 메시지 강화 효과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2016년도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했던 사람이 와서 현 정부에 대해서 비판을 하면은 굉장히 정부로서는 껄끄럽죠."
다만, 이런 효과가 표심으로 이어질 지는 별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질문8 】
표심으로 이어진다는 건, 특히 김 전 대표가 중도층을 끌어모을 수 있느냐가 관심이잖아요?
【 기자 】
전문가들과 통화를 좀 해 봤는데,
앞서 김 전 대표가 중도층 표심을 자극했던 요인은 경제 민주화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좀 다르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철 / 성공회대 연구교수
- "경제민주화라는 의제가 그렇게 부각을 하고 있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김종인 전 대표의 파급 효과로서의 중도층을 흡수하는 그러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고요."
또 20대 공천 때는 김 전 대표가 당시 '친문' 이해찬, 정청래 의원 등을 과감히 컷오프하며, 쇄신 이미지를 보였는데, 지금은 통합당 공천이 끝났다는 것도 한계란 지적이 있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박근혜, 문재인 진영을 왔다 갔다 했던 행보에 대한 실망으로 총선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애써 평가 절하합니다.
【 기자 】
지금까지 여의도 픽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