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들은 정치인들이 잇따라 명동성당을 찾아 애도를 표했습니다.
김 추기경과 남다른 인연을 가진 정치인들의 슬픔은 더욱 컸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소식에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정치인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 추기경과 40년 인연을 가진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큰 별이 졌다고 추모의 말을 전하다 눈시울이 붉어지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아무쪼록… 저세상에 가셔서도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많은 좋은 기도해주시길 기도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명동성당을 찾아 교도소 수용 시절 김 추기경이 직접 찾아와 격려해준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전 대통령
- "그렇게 자상하고 그렇게 따뜻한 사랑을 저는 김수환 추기경께 받은 것을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1970년부터 김 추기경과 인연을 맺고 국회 가톨릭 신자의원 모임 회장도 맡는 등 각별한 인연을 가진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은 홍준표 원내대표의 넥타이 색까지 언급하며 애도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고흥길 / 한나라당 의원
- "우리 홍대표가 매일 빨간넥타이를 많이 매시는데 추도 영결 미사가 있을때까지는 빨간 넥타이를 매지 마시고 가급적 수수하게 매시고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고등학교 대선배이자 고 제정구 의원의 보좌관 시절의 인연을 맺은 김 추기경을 떠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원내대변인
- "굉장히 인자하세요. 그 분을 뵐때마다 굉장히 편안하고 마음의
이 밖에 정세균 민주당 대표, 김형오 국회의장, 한승수 국무총리,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등이 성당을 찾았고 영결식 내내 종교와 당을 넘어선 많은 정치인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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