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안상수 의원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안 의원이 개최한 출판기념회는 마치 원내대표 출정식을 방불케 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한나라당 차기 원내대표로 꼽히는 안상수, 정의화 의원.
이 가운데 안 의원은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먼저 원내대표에 대한 뜻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의원
- "한나라당의 쇄신에 앞장서서 열심히 어떤 역할이든 맡아서 일할 생각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안 의원의 차기 원내대표설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축사를 건넸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제가 경험해보면 야당 원내대표보다 여당 원내대표는 훨씬 하기 힘듭니다. 재수하시는 게 어떨지 걱정됩니다. 겁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어 이윤성 국회부의장도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이윤성 / 국회부의장
- "안상수처럼 한꺼번에 두세 권씩 내면 무슨 일이 있습니다. 뭘 공작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한 차례 원내대표를 지낸 안 의원은 내심 친이계의 지지를 바탕으로 경선보다는 합의추대 형식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4선의 정의화 의원은 경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편, 홍준표 원내대표는 2월 쟁점법안 처리를 앞두고 벌써 차기 이야기가 나도는데 불쾌함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안상수 의원의 본격적인 움직임에 여당 내 차기 원내대표 주자들의 행보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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