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법안 처리, 이번 주가 고비

【 앵커멘트 】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이번 주 고비를 맞을 전망인데요.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이른바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부정적 입장을 밝혀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쟁점법안 처리에 바쁜 한나라당이 야당에 유화책을 내놨습니다.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해당 상임위별로 위원장과, 여야 간사, 정책위의장단 그리고 정부 측 관계자가 참여하는 이른바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1차로 정무위원회부터 하자 이렇게 했습니다. 그것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되면 다른 위원회도, 주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되겠죠."

현재 법안 처리 속도로는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도 쟁점법안을 통과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한나라당은 일단 3월 임시국회는 되도록 열지 않겠다는 계획 아래, 오는 27일 본회의에 앞서 세 차례 정책의총을 열어 법안처리를 위한 당내 응집력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 사전 협의가 전혀 없는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대변인
- "방송장악법을 강행처리 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약속이 없는 상황에서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협의체 구성 제안은 무의미한 주장입니다."

특히 한나라당이 '속도전'을 내세워 주요 쟁점법안을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면 결사저지하겠다는 각오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벼랑 끝 대치'가 이어질 경우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