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90일 만에 석방된 한국 선원 5명이 오늘(23일)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선원들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억류 당시의 악몽같은 상황은 다시 돌이키기 싫어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적에게 납치된지 정확하게 100일 만의 귀환이었습니다.
작년 11월 소말리아 해상에서 필리핀 선원 18명과 함께 납치됐던 한국인 선원 5명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했습니다.
이들은 오랜 피랍생활과 긴 비행 탓에 상당히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고국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에 밝은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켐스타 비너스호 선장
- "실감납니다. 두바이에서 비행기 타면서부터 마음이 놓였습니다."
일부 선원은 몸무게가 13kg이나 준 것 처럼 억류 생활은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선원들은 억류 당시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다시 상상조차 하기 싫은 듯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켐스타 비너스호 선장
- "(해적들의 대우는 어땠나요?) 그건 인터뷰하지 맙시다. (납치됐던 상황은?) 아니오. 말하기 싫습니다."
한편 이들은 정부가 많은 도움을 줘 안전하게 풀려나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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