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예비군 훈련하면 시간만 보내고 오면 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으로 갔다가는 큰코다치기 쉽겠습니다.
현역병처럼 강도가 세진 예비군 훈련을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도시에서 치열한 시가전이 펼쳐집니다.
물론 이 모습은 실제 시가전이 아니라 훈련의 일환으로 보호용 헬멧과 조끼를 입고 페인트 탄환을 발사하는 이들은 현역병이 아니라 예비군들입니다.
아군과 적군으로 나뉘어 각각 분홍색과 파란색 페인트 탄환을 쏘면서 교전을 벌인 이들 가운데 이긴 팀은 휴식을 취하지만 진 팀은 이런 훈련을 다시 치러야 합니다.
▶ 인터뷰 : 정경식 / 예비군 (서울 왕십리)
- "예전엔 정신교육과 사격위주의 교육이었지만 지금은 실전 위주의 교육이어서 실전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비군 훈련이 이처럼 대폭 강화돼 교전 위주의 교육을 받게 되고 현역병과 같은 훈련을 받게 됩니다.
육군은 강한 예비군을 육성하기로 하고 현역병과 마찬가지로 수색정찰과 매복 등 21개 과제 단위로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성과 위주의 측정이 진행돼 14개 과제 중 70% 이상을 얻지 못하면 2,3차 재측정을 하게 됩니다.
▶ 인터뷰 : 김종환 / 57사단 대대장
- "예비군의 훈련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측정식 합격제 훈련을 하고 있고 유사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육군은 예비군 훈련의 편의증진을 위해 훈련 시기를 거주 지역별로 정례화하는 한편 전자 서명기를 확대해 입·퇴소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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