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로텐더 홀은 이번 여야 간 갈등에도 어김없이 충돌의 중심지였습니다.
본회의장 진입로인 로텐더 홀을 어떻게 선점할 것이냐를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수싸움도 이어졌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어진 1박 2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은 지난 연말에 이어 이번에도 여야 전투 현장으로 전락했습니다.
로텐더 홀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 것은 여당 의원들이 기습적으로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점거하면서부터입니다.
"김형오 의장은 직권상정에 응하라!"
"응하라, 응하라, 응하라!"
민주당의 점거에 대비해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습 점거하는 선제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허를 찔린 듯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결국물리적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양아치 XX들아"
"국회가 양아치 소굴이냐 이 XX들아"
"왜 밀어"
"빠져 빠져"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과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몸싸움 과정에서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회담의 극적 타결 소식이 들려왔어도 로텐더 홀은 싸움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민노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며 몸싸움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MB악법 반대한다! MB악법 반대한다!
MB 악법 결사반대! MB 악법 결사반대!
일단 로텐더 홀은 평화를 찾았지만, 국회 전쟁의 상징이 돼버린 로텐더 홀의 평화가 얼마나 지속할지 의문입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