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한국의 농업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뉴질랜드 FTA 협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국 농업의 강력한 개혁을 시사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시아와 남태평양 3개국 순방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식물·식품연구소를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지원금 철폐로 고통을 겪었지만 이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뉴질랜드 농업개혁 사례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이제는 우리 농업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우리나라의 경우) 전반적인 농업정책이 지원정책에서 벗어나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농민도 (뉴질랜드의) 성공적인 정책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대통령은 존 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무역자유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한-뉴질랜드 FTA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존 키 / 뉴질랜드 총리
- "한-뉴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다. 협상을 조속히 진행할 것이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다."
농업 강국인 뉴질랜드나 미국과의 FTA 협상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농업개혁을 미뤄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뉴질랜드 경제인과 만난 자리에서도 농업개혁과 농산식품분야의 협력을 비롯해, 산림바이오협력, 정보통신 등 지식기반 서비스사업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에서는 마오리족 전사들의 뉴질랜드 전통적인 환영식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오클랜드)
- "청와대는 농협 개혁이나 정부지원금 축소 등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조치가 조만간 구체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내일 새벽 두번째 방문국인 호주 시드니로 향합니다. 오클랜드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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