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총선 승리로 4년만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서울 마포을)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여당의 승리가 아닌 야당이 패한 것"이라고 평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이분은 아직도 노답"이라고 비판했다.
정 당선인은 지난 6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일전 축구경기에서 한국이 3대 1로 승리를 했을 경우 뭐라 말하겠는가"라면서 "한국이 승리한 것이 아니라 일본이 패배한 것이라고 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학에 합격한 신입생보고 네가 합격한 것이 아니라 다른 수험생들이 불합격한 것이라고 말하겠는가"라면서 "아무리 '표현의 맘대로 자유'가 있다지만 야당이 패배하고 여당이 승리한 것을 아직도 모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방역을 잘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여당 승리의 큰 요인이라는 것을 아직도 잘 모르겠는가"라면서 "외국의 찬사를 모르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정 당선인은 "국민들께서 왜 안철수당에는 3석밖에 주지 않았는지 아직도 모르겠는가. 국민들의 야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정녕 모르겠는가"라며 "승자는 겸양의 미덕을 가져야 하고 패자는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저희 여당의 입장에서는 저희가 잘해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고 주신 기회"라면서 "민주당은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더 겸손하게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더 유능하게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
앞서 안 대표는 전날 KBS라디오 '열린토론'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결과라고 본다"며 "여당의 승리가 아닌 야당의 패배"라고 평가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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