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민항기 경고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 때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과 오늘(6일) 열리는 유엔사 장성회담에서 기선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이번 조치는 우선 한미 합동군사연습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대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그동안 말로만 비난했지만, 이번에는 남한 민항기 영공 통과 제한이라는 실제 행동조치를 단행했다는 겁니다.
남북 간 군사 대결태세를 선언했지만, 북한이 무력을 사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민항기를 위협하는 카드로 남한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북측이 한미 군사훈련을 언급하며 민항기를 경고한 것은 이 기간에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지난 1월 말 미사일 발사 준비작업에 들어갔을 때부터 키 리졸브 연습 기간이 발사 시점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은 아직 발사체에 장착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열흘 안에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유엔사와의 장성급회담에서 기선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키 리졸브 연습을 당장 중단하라는 협박성 논리를 내놓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측이 장성급 회담에서 남한 민항기에 대한 위협을 되풀이하면 북측에 항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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