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는 7일 177석 거대 여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으로서 경제 위기 극복과 개혁 입법 완수라는 무거운 과제를 마주하게 됐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리더십 1차 시험대는 21대 입법과제 우선순위 선정과 원내지도부 구성, 당내 상임위 배분 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1순위 과제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경제 위기 대응입니다.
정부가 다음 달 초 제출 예정인 코로나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등 사회안전망 확충, 피해 산업·업종 지원책 마련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한국판 뉴딜'을 위한 예산·입법 지원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당·정·청 삼각 공조를 위한 원만한 소통 능력도 필수적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절박한 마음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국민 한 사람의 고통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절박한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곧바로 당 정책위원회와 함께 경제 위기 극복 과제를 설정하고 과제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당·정·청 내부 토론은 더 치열하게, 도출된 결론은 더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당·정·청이 원팀이 돼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후반기인 점을 고려해 개혁입법에도 주력해야 합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은 지금 시점에서 21대 국회 전반기에 중요한 일들을 많이 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먼저 국회 개혁에 나설 전망입니다.
상시국회 도입, 전문성을 살린 상임위 배정,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등을 담은 국회법 개정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닦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와 함께 자치경찰제를 포함한 경찰개혁 법안 통과, 대공 수사권 폐지, 국내 정보 수집 금지를 담은 국가정보원법 개정 등 권력기관 개혁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공수처장 임명 등 공수처법 후속 집행도 원만히 이뤄내야 합니다.
또 열린우리당 시절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당내 리더십과 협치 능력도 요구됩니다.
특히 민주당은 21대 총선을 통해 전례 없는 거대 여당이 된 상태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이 완료되면 지역구 163석에 비례대표 14석을 합해 177석을 갖게 됩니다.
김 원내대표는 "당이 안정돼야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도 극복하고, 개혁과제의 완성도 이뤄낼 수 있다"며
김 원내대표는 8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당장 본회의 개최를 놓고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민주당은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9일까지 의결해야 하는 원포인트 개헌안(국민 개헌 발안제)을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