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을 잇는 군 통신선을 차단한 지 하루 만인 오늘(10일)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가는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 통행을 정상화했습니다.
하지만 군 통신선은 계속 차단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 기자 】
네. 통일부입니다.
【 질문 1 】
개성공단의 남북 통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10일) 오전에 우리 측 인력 240여 명이 개성으로 이미 출발했습니다.
오후 3시에는 화물차 운전자 등 68명이 돌아왔고, 4시와 5시에 걸쳐 오늘 하루 모두 210명이 귀환할 예정입니다.
금강산으로가는 동해선 육로 통행도 정상 궤도에 올라 3명이 북한으로 떠났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오늘 아침 9시 10분 쯤 인편으로 남측에 통행 재개 사실을 알려왔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북측 간부급 인사가 남측에 오늘 자 출입 인원과 차량에 대한 군사분계선 통행을 승인하겠다는 내용의 문건을 전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이것이 군 통신선을 재개하는 문제는 아니며, 개성공단 출입에 한정된 이야기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때문에 군 통신선을 재개하기 전까지는 오늘 처럼 인편으로 북한으로 출입하는 인원, 차량 문제에 대한 연락을 주고받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0일) 오후에 개성공단에 체류하던 인력 80명이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한 명도 돌아오지 못해 자칫하면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는 오는 20일까지 사실상 억류상태로 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이 같은 행동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우선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남북 간 '핫 라인'을 단절시켰지만,
이것이 개성공단을 마비시킬 것이라고 까지는 북한 군부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하루 만에 급히 통행을 재개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북한이 일부러 남북 간의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을 썼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남북관계의 긴장도를 높여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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