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5·18 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지금 이 시대에 맞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당선인은 18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1980년 9월 발생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당시를 회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은 김 전 대통령이 북한의 사주를 받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주동했다는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된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은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수로 복역한 바 있습니다.
김 당선인은 당시 "광주에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와중에 아버지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서 답답했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며 "아버지가 고문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형님은 ‘아버지가 빨갱이다’라고 자백하라는 고문을 당했고 이후 후유증으로 파킨슨병까지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면회 당시 아버지도 광주에서 일어난 일 자체를 몰랐던 상태였다"면서 "아버지가 광주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굴복할 수 없다" 했다고 밝혔습
이어 "아버지는 누명을 쓴 상황에서도 절대 복수는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당선인은 "5·18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촛불혁명을 일으켜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며 "5·18 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지금 이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기 위해 국민들도 직접 민주주의의 정신을 더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