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결국 4·29 재보선에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민주당 지도부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재보선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전 장관은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재보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주변 분들의 조언에 따라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정치를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13년 전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곳에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주 덕진 재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공천문제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낙천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정 전 장관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그동안 사실상 출마를 반대해 왔던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대표는 당이 먼저고 개인이 나중이라는 '선당후사'의 원칙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당의 책임 있는 모든 분들에게 선당후사의 원칙이 중요한 덕목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공천심사위원회가 각 지역의 사정을 잘 검토해 공천 원칙과 방법을 제안하면 당 지도부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의 출마선언으로 이제 민주당은 공천 여부를 둘러싼 깊은 내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