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도 의원(재선·대구 중남구)은 11일 정의기역연대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 사망과 관련해 "경찰에서 손 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책임자인 배용석 파주경철서장이 2018년 총경으로 승진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 근무했고, 2020년 1월 파주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경력 때문에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며 "수사 책임자를 교체해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손 소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의원실에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공식 답변받은 자료에 의하면, 고인은 '화장실에서 샤워기 줄로 목을 감고 앉은 채로 사망돼 있는 것으로 발견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정돼 있지 않은 샤워기 줄로 목을 여러 바퀴 감은 채 그냥 앉은 자세로 사망했는데, 특히 벽에 붙어 있는 샤워기 첫 부분(온도를 조절하는 부분)은 앉아 있을 때 머리보다 약간 높은 곳에 있었다고 한다"며 "양손으로 샤워기 줄을 당기고 있었는지, 사망 당시 손 위치에 대해 물으
곽 의원은 "국민은 높은 곳에 줄을 매달고 의자 같은 것에 올라가 사망한 것 아닌가하고 생각하고 있다"며 "경험이나 상식에 비춰볼 때 앉은 채 스스로 목을 졸라 사망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으니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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